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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산업 상반기 분석 및 하반기 전망 / 스틸데일리

중국 철강산업 상반기 분석 및 하반기 전망

2008-07-23 06:24
[마이스틸 특약]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원가상승과 중국 정부의 수출 억제 정책, 설비 규제 등의 영향으로 철강재 수출은 줄었으며 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부터 완만해졌다. 그러나 시장에서 수요 호조가 뒷받침 되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였다. 향후 중국 철강업은 완만한 생산과 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점차 둔화되고 있는 철강재 생산 증가율
지난해 9월말부터 철강재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8년 상반기 내내 지속됐다. 상반기 총 생산은 2억6,30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6%가 늘었다. 증가율 면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p가 줄어든 것이다. 월간기준으로 2월~6월 조강생산은 7~11.5% 사이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품별로는 박판과 후판, 강관은 평균 17.4%가 증가한 반면 봉형강류는 6.9% 증가에 그쳐 판재류와는 10.5%p 차이가 났다.

원가 상승과 정부 정책이 생산 증가율 둔화의 원인
원가상승은 중소 철강사들이 더 심하다. 철광석과 원료탄, 스크랩, 선철 등 주요 원자재는 지난해 연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강철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1~4월 중견 및 대형 철강사들의 중국산 철광석 평균 구매가격은 톤당 1,254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7.7%나 올랐으며, 코크스는 1,760위안으로 71.2%, 원료탄은 1,026위안으로 46.6%, 스크랩은 3,062위안으로 56%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철강사들의 구매단가는 이보다 높다. 여기에다 올림픽 기간 중 오염방지를 위한 생산중단까지 겹치면서 중소 철강사들의 생산은 크게 줄었다.

상반기 중견 및 대형 철강사들의 조강생산량은 2억4,20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7%가 늘었으며, 강재생산은 2억1,600만톤으로 12.8%가 늘었다. 중소 철강사들의 조강생산은 2,128만톤으로 9%가 늘었으며, 강재생산은 8,414만톤으로 11.7%가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대형 철강사들의 증가율은 5.8%p가 낮아진 반면 중견 및 중소 철강사들은 각각 19.7%p, 45.3%p가 낮아졌다.

수출 감소는 정책 변화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7년 이후 네 차례나 수출환급세를 낮추거나 변경했다. 이 결과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5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총 2,172만톤, 반제품은 11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8%, 96.9%가 줄었다. 한편 같은 기간 철강재 수입은 702만톤, 반제품 수입은 8만톤으로 각각 3.5%, 29.3%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철강재 순 수출은 1,47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7%가 줄었으며, 반제품은 3만톤으로 99.1%가 줄었다.

강재 수요는 여전히 호조
철강재 공급 증가율과 함께 내수 수요도 줄지 않았다. 1~5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총 4조26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5.6%가 늘었으며, 부동산 투자는 9,519억 위안으로 31.9%가 늘었다. 철강의 경우 약 1조 위안이 투자됐으며 약 3,000만톤의 철강재 소비 증가를 불러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기계와 자동차, 조선, 철도, 가전 등 주력 철강 수요산업의 성장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5월 대략적인 철강재 소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가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상반기 철강재 생산대비 판매비중도 97.9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중 재고는 평년 수준보다 같거나 다소 낮다.

수요 호조, 가격 강세…철강사 수익성도 크게 호전
강재 가격은 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이다. 이 때문에 철강사들의 상반기 철강사들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속적인 원가상승과 타이트한 수급, 세계적으로 높은 가격에 힘입어 중국 내수가격도 2007년 초부터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8년 들어서는 봉형강류의 가격 상승세가 판재류나 후판, 대강 제품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났다.

2008년 6월말 현재 중국의 철강재 내수 가격지수는 161.5로 전년동기대비 50.76p가 올랐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선재와 철근 평균 가격은 톤당 5,777위안, 5,552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2.4%, 60.6%나 올랐다. 반면 열연과 냉연은 톤당 6,439위안, 7419위안으로 25.1%, 38.3%가 오르는데 그쳤다. 철강재 가격상승률은 원자재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 결과 생산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이익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금년도 1~5월 철강사들의 이익은 지난해보다 970억9,000만 위안(25.6%)이 늘었다. 이는 전체 산업의 상위 업체 평균인 10.5%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철강사들은 매출 총 이익과 순이익은 중국 내 전 산업 중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철강업, 당분간 안정적 성장세 지속
최근에 발간된 보고서들은 중국 경제는 성장률은 둔화될지라도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폭설과 지진 피해로 인한 인프라 및 주택 재건축 작업도 강재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수요 증가로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생산과 이익 또한 당분간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통계국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20.9%는 전년동기대비 생산증가율이 3분기가 2분기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65.6%는 보합, 13.3%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11.9%는 3분기 이익률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며, 65.7%는 보합, 22.45%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기자 khan082@steeln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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